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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의 삼성, 잉햄(Ingham's Chicken)? ㅋㅋㅋ


호주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자주 들었던 잉햄.
별명이 호주의 삼성이라고 한다. 이유는 시급도 높고 복지도 좋아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워홀러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데, 경쟁이 심해서 입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나는 지원하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브리즈번에 위치한 잉햄에 한번 지원해봤다. 결과는 아무 소식이 없었다. 브리즈번 잉햄에서 실제로 일해 본 친구한테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소문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고 그냥 그저 그렇다고 했다. 그 친구는 모닝 시프트 근무자로 근무를 했었는데 주에 $800 정도 벌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잉햄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고 잉햄 때문에 굳이 시드니에서 브리즈번까지 지역 이동을 하고 싶지가 않아서 더 이상 잉햄에 지원하지 않았다. 그 후로 몇 개월 시간이 흘렀고, seek 닷컴에서 우연히 프로세스 워커 일자리를 발견하게 되어서 지원을 했다. 3~5일?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전화로 연락이 왔다. 사실 지원했던 곳이 하도 많아서 어디서 연락이 온 건지 감이 안 왔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드니 잉글번에 위치한 잉햄이었다.

 

내가 잉햄에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연락이오다니 정말 놀라웠다.
엄밀히 말해서 나를 고용한 고용주는 잉햄이 아니라 내셔널워크포스라는 에이전시다.

 

 

인터뷰-신체검사-인덕션을 모두 마치고 입사하게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장 건물 밖에서부터 문을 열고 일하는 현장까지 들어가는 절차가 되게 까다로웠다. 문 열고 들어가기 전에 손 소독, 복도에서 신발 갈아 신고 손 소독, 헤어넷 쓰고 신발 또 다른 걸로 갈아 신고 손 소독 그리고 손 씻고 작업복 입고 손 소독하고 씻고, 안쪽으로 더 이동해서 다른 작업복 하나 또 입고 장화 신고 체조하고 손 소독하고 장화 소독하고 팩킹장 안으로 입장한다. ㅡ.ㅡ;;;
일할 때도 까다롭다. 뭐만하면 소독 소독 소독 조금만 더러워져도 소독 소독 소독..... 근로자에게는 굉장히 까다롭고 짜증 나지만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생적이어서 좋다. 여기서 일하고 난 후로 솔직히 나는 치킨은 잉햄치킨만 사 먹는다. ㅋㅋㅋ
일의 난이도는 생각보다 힘들다. 치킨 공장이라서 쉬울 줄 알았는데 직접 일해 보니 아니었다. 내 담당 세션은 cook섹션이었는데, 대충 내가 했던 일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명이 트롤리 위에 가득 올려져 있는 2~3kg? 정도 되는 가공된 가금류 식품을 손으로 잡고 팩킹하는 곳으로 옮긴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그걸 잡아서 패킹을 한다. 이걸 미친 듯이 빨리 해야 되는데 꽤 힘들다.
그렇다고 농장일이나 다른 3D일처럼 힘들다는 말은 아니다. 나는 이일을 2~3주정도 하고 그만두었다. 이유는 내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일이 생각보다 힘들었고 커플은 같은 섹션에서 일할 수 없는 데다가 에이전시 직원들 중에 한 여직원이 매우 불친절해서 일할 맛이 안 났다.(진짜 개 4가지 없었음)


아마 공장마다 취급하는 식품이 다르고 일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다. 브리즈번 잉햄에서 일해본적이 없어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일했던 잉글번 잉햄은... 평가하자면.... 그냥 so so...

 

이것은 페이슬립이다.

시급은 2019년 기준으로 애프터눈 시프트는 $28.76
모닝 시프트는 $25.68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