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중고차 싸게 사는 요령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호주에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방법은 정말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저는 구매방법 및 절차에 대한 설명보다는 어떻게 차를 저렴하게 사고 좋은 차를 고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려 합니다.
(다음 내용은 순전히 저의 노하우이고 경험담이라는 점 참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중고차는 오지한테 사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지들 중에서 새 차를 구매하기 위해서 기존 차량을 빠르고 쉽게 처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 들이는 시간과 노력도 은근히 골치 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려놓은 중고차 정보들을 보면 가격이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고를 할 때 판매 가격을 많이 깎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차를 고를 때 이용하는 웹 사이트는 카세일즈 닷컴과 검트리입니다. (한인사이트인 호주나라, 썬브리즈번 같은 곳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이런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중고차 정보들을 보면 상태가 안 좋은 차들을 비싼 가격에 파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검트리와 카세일즈 이 두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차량 정보들을 쭉 보면서 중고차 시세를 파악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검트리 보단 카세일즈에 올라와 있는 중고차들이 가격이 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정보들을 쭉 보다가 마음에 드는 차량이 보일 때마다 웹 사이트의 연락 기능으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메시지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낸 메시지 내용은 대충 이랬습니다. 만약 판매자가 차를 $4000에 팔고 있다면,
ex) 나 워홀러(또는 학생)인데 일을 하면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차가 꼭 필요하고 급해. 당신의 차가 참 마음에 들어. 나 지금 되게 가난한데 $3200에 해주면 안 될까? 나 당신의 차를 꼭 사고 싶어.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줄 수 없겠니? 나는 당신의 차를 당장 살 수 있어.
이런 식으로 불쌍한 척? 절박한 척? 하면서 당신은 나에게 차를 신속하게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메시지를 보내봤습니다. (가격을 터무니없게 싸게 불러서 거절당할 것 같지만, 여러 명에게 메시지를 보내다 보면 1~2명 정도는 긍정적인 답변이 오더라고요.)
운 좋게, 차를 빨리 처분하고 싶은 사람이 걸리게 된다면 정말로 싼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의 예시로는
ex) $3200은 곤란하고 $3500은 어떠냐?
이런 식의 답변을 받을 수가 있을 겁니다.
제 방법이 꼭 최고이고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정말로 저는 이 방법으로 괜찮은 중고차를 저렴하게 샀기 때문에 시도는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격협상이 끝나면 날짜를 잡고 직접 만나서 차량을 인스펙션 하고 명의이전을 하여 구매하시면 됩니다. 명의이전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은 당연히 여권과 돈 그리고 운전면허증이 필요하겠지만 본인이 현재 어느 곳에 사는지를 증명하기 위해 추가로 서류 하나가 더 요구될 수도 있기 때문에 뱅크 스테이트먼트도 1장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구매자 입장에서 명의이전은 굉장히 쉬워서 누구라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알아볼 필요는 없지만, 혹시 궁금하시다면 지난 포스트인 호주 NSW 주 중고차 판매하기 (명의이전) 편을 참고해주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호주에서 중고차 싸게 사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좋은 중고차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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